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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기사1탄(스포츠투데이)

꿈많은올드보이 2005. 10. 20. 23:40

*스포츠투데이(일간지)홈피의 검색창에 홍순철을 검색하면 기사를 볼수 있습니다...

 

  
관용차 수집가 홍순철씨 "각하 뫼시던 몸 값어치 못따지죠"


“고 박정희 대통령이 타던 차는 10억을 준다 해도 팔 생각이 없어요.”

대통령 의전차나 영부인 관용차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동차를 수집하는 카마니아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아산의 홍순철씨(42). 홍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카퍼레이드용으로 쓰던 올즈모빌 오픈카(88로얄델타),과거 정권의 영부인용 차량으로 알려진 재규어 XJ6(82년식),칼리스타,벤츠 300SL디
젤(79년식) 등 과거 정·재계 인사들이 타던 차 5대를 가지고 있다.

홍씨가 가장 아끼는 모델은 75년식 올즈모빌이다. 홍씨는 “이 차의 원적을 따지다 보면 3공화국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씨가 최초 소유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노란색으로 바꿔 칠한 듯하지만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군의장대 사열을 받을 때 찍힌 사진을 보면 같은 모델임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배기량 7,500㏄급 대형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지금도
서울-부산을 왕복할 만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홍씨는 “70년대 당시 청와대에서는 같은 모델 3대 정도를 운영하다 민간에 불하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한 것은 이 차 한 대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차는 일반적인 수입 중고차와 달리 대통령이 타던 모델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홍씨는 “지인들이 10억원쯤 받으면 어떻겠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애착이 커 당분간 갖고 있고 싶다”고 했다.

홍씨는 또 5년 전부터 영부인용 의전차로 쓰였을 것이라 짐작되는 재규어 XJ6까지 최근 손에 넣었다. 홍씨는 “차적이 모호하게 처리돼 있기는 하나 다양한 루트로 영부인들이 타던 차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재규어가 수입되지 않던 시절이어서 수입가가 1억8,200만원에 달했다. 요새 수입한다면 5억원대는 줘야 한다.

현재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는 홍씨는 “나만의 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클래식카에 근접한 희귀모델들을 모으다 보니 우연히 대통령과 관련된 차를 구하게 됐다”며 “내가 비를 맞더라도 수집차는 늘 그늘진 차고 안에 보관할 만큼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며 애착을 보였다.

홍씨는 수집차들을 주로 공공사업에 활용할 생각이다. 오는 24일부터 4일간 아산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43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때도 수집차 5대를 기꺼이 카퍼레이드 행사용으로 내놓았다.

/아산=김재호 tifosy9@sportstoday.co.kr